단독주택에서의 모듈러주택의 현황과 가능성

나를 포함한 많은 건축전공자 혹은 건축관련된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짓고 살아보고 싶은 꿈이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인데 우선 현실적으로 많은 장애물이 존재하지만 단순히 여유 있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점들이 많은 것이 또 이쪽 판이기도 하다.

 

1. 기존 단독주택시장의 문제점

 판매자와 소비자의 정보의 차이는 거래되는 물건의 종류와 상관없이 항상 불공정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중고자를 매매하는 중고차 딜러들에 비해 일반 소비자들은 중고차의 상태 및 문제점 들에 대한 전문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그 틈새를 이용해서 본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람들이 있어왔고, 그에 따른 피해자도 계속해서 발생해 왔다.
 우리가 사고 팔 수 있는 것들 중에 상대적으로 금액의 크기가 큰 자동차도 이런데 집은 어떻겠는가? 일반인들이 자동차 부품을 하나하나 알 수 없듯이 건축 관련 종사자라 하더라도 모든 공정과 그에 따른 하자까지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갖기는 어렵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항상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피해자들이 발생해 왔다. 그리고 단독주택을 수행하는 업체들이 워낙 영세하다 보니 나중에 하자보수를 보고 싶어도 제대로 하자 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너무 많았다.

2. 모듈러 주택의 장점

 1) 공기절감 : 실제 건축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현장의 위험한 외부환경에서 오랜시간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여러 의미로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사항이다. 모듈러를 적용 시 공장에서 제작된 모듈을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설치 일정을 줄여 공기절감 및 인건비, 간접비 절감이 가능한다.
 2) 품질관리 : 기본적으로 현장시공에서 품질관리는 쉽지않은데, 지원이나 감리가 상주하기 어려운 소규모 단독주택의 경우 시공 품질이 오롯이 작업자의 양심과 실력에 달렸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업계 특성상 돈만 받고 가면 그만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 신뢰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고, 추후에 AS를 받기도 어려워진다. 공장에서 선제작된 모듈의 경우 상대적으로 품질의 균일성 및 안정성이 높아 더 좋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3) 원가절감 : 위와 같은 이유로 전체 공사비를 높고 보면 공사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3. 모듈러 주택의 단점

 1) 정형화된 평면배치 : 모듈러 공법이 실제로 활용되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서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낮춰야 싸게 공급할 수 있는데, 그럼 자연스럽게 내가 집에 반영하고 싶은 독특한 평면배치는 적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남들과는 다른 정말 특별한 나만의 집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건축사사무소를 고용해 완벽히 새로운 도면을 그려 시공하는 것이 맞고, 어느 정도 틀 안에서 집의 배치를 선택해야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2) 목구조 : 조립 및 운반을 위해 대부분의 모듈러 단독 주택은 목구조로 되어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건축재료별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본인이 더 선호하는 구조재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최근 이슈가 됫던 흰개미 발견과 같은 사항들은 목구조에는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수십 년 사용한 목구조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수명이 더 짧거나, 화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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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기업의 단독주택시장 진출

 단독주택 시장의  이러한 맹점들이 존재하는 시장에 대기업이 등장했는데 중고차 시장에는 SK엔카가 나타났고, 단독주택 시장에는 GS건설이 모듈러 주택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진입을 했다. 사람들이 보통 꿈꾸는 나만의 집은 쉽게 설명해 맞춤 정장이라고 보면되고, 모듈러 주택은 기성 양복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그런데 건축에 관해 정확한 정보가 없는 사람이 맘대로 설계를 한다면 지어놓고 보니 살기 불편한 건물이 될 수 있고, 정말 전문가를 고용해 살기도 좋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맞춤 정장 같은 집을 지으려면 생각하는 것보다 설계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GS에서는 다양한 모듈을 개발하여 모듈의 조합으로 주택을 만들어내고 균등한 품질과 안정된 AS라는 무기를 가지고 단독주택 시장에 진입 한 것이다.

5. 향후 전망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문제와 리스크를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SK가 중고차 시장에서 마켓셰어를 넓혀가는 것처럼,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내 집을 짓는 일에서 모든 건축 관련 사항 들어 공부하고 리스크를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믿을만한 대기업이(GS가 요즘 믿을만한지는 모르겠음. 그래도 동네 업자보단 나은 듯..) 하자보증도 지켜주고, 기본적으로 공장에서 숙련자가 만드는 모듈방식의 조립된 건축물이라면 상대적으로 건축물의 품질도 훨씬 나을 것이다. 
 추가로 단순히 1회성 시공으로 끝나던 단독주택 건축시장 사업모델에서 하자기간이 지나고 나서도 유지보수 및 기타 구독서비스와 같이 단독 주택을 지속관리해 주는 서비스로의 확장도 가능한다고 본다.

 

GS건설에서 모듈을 조합해서 집을 만들어볼 수있는 사이트를 렁친했으니 한번 들어가 보시길 추천한다.

 

 

자이가이스트 (xige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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